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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한강다리건너기 2008.08.17

한강다리건너기

아르바이트 마치고 집으로-_- 돌아오던 길-
왠지 한강을 걸어서.... 건너보고 싶었다.
흑석동을 지난 어느 정류장에 버스를 급내린 나는 무작정 한강대교 입구로 갔다.
한강대교는 이름하여 한강인도교...
우리네 할머니, 할아버지 세대만해도 당연히 걸어서 다녔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-
쪼리만신고-_-; 보행자 인도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.

한강인도교

한강다리를 혼자 건너려고 하니 왠지 나만 있고 차만 쌩쌩달리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.
그러나 내 예상과 달리 자전거 탄 아저씨, 데이트 하는 커플도 제법 많았다.
물론 알바복으로 쓰는 작업복에, 쪼리차림으로 한강다리에 올라선 나는...
뭔가 한강에서 삶을 정리하러 온 그러한 모습과도 닮아 있었다.
한강철교

왜 발전한 서울의 전경을 보여주는 영상에는 꼭 한강철교에서 기차가 빵~하고 달리는 모습이 꼭 있었다.
무엇을 얘기하고 싶은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서도 그랬었다.
그리고 또 하나 빠지지 않는 것도 있었으니 바로 63빌딩...
한때 서울의 자랑이기도했던 63빌딩

어쨌든 용산까지 꾸물꾸물 잘 건너왔다.
무한도전 덕분에 잘 알게된 강변북로-_- 가 맞이해 주었다.
하루라도 밀리지 않는 날이 없다는 바로 그 강변북로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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용산역에 가서 지하철을 탈라고 폼잡고 있는데 돌연 오늘 아침 Focus신문에서 본- 기사...
맛스타를 판다는 얘기가 갑자기 생각났다. 물론 누가 보면 그걸 또 먹고 싶냐? 다시가서 실컷 먹어라 고도
하겠지만- 나 또한 다시가서 실컷 먹고싶지는 않지만- 그렇다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.
이대로 집에가기 아쉬워 혹시나 시청앞에서 뭔가 하겠지 했는데 역시나 뭔가 하고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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뭔가 더 싸돌아 다닐라고 했으나 이때부터는 쪼리만 신고 이리저리 걸어다닌 입질이 오기 시작해서
더이상 서있기도 힘들었고... 결국 집으로 와야 했다.
행사장에서 나눠준 태극기를 오롯이 손에 들고....
암튼 대한독립만세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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